누리로(Nooriro)를 타보다

6월 2일...그러니까 어제 스케줄은 총 3건 오전에 수원, 오후에 서울역근처, 마지막이 영등포였다. 그럼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 생각을 하여 결정을 내린것은 수원에서 일을 마치고 수원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역으로, 그곳에서 1호선으로 영등포역으로,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수원역으로 가서 돌아가던지, 아니면 지하철과 좌석버스...먼저 오는 것을 택하기로 하고 출발...

수원에서 일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서 12시 10분 무궁화호를 타면 12시 45분에 도착...흠 서울역에 좀 일찍 도착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시간표를 봤는데 처음보는 기차 이름을 접하게 되었다. 이름은 누리로... 호기심이 발동! 누리로는 29분 뒤인 12시 39분에 출발하여 13시 11분에 서울역에 도착을 한다고 하니... 이것을 타도 서울역쪽 약속에 늦지 않기에 타보기로 결심을 하였다.
12시 30분... 도착시간보다 3분 늦게 누리로가 도착한다는 안내가 있은 후. 12시 42분에 수원역에 도착한 누리로 정차시간이 1분정도라서 재빨리 사진을 찍고 탑승완료!

누리로는 세상의 순 우리말인 '누리'와 길의 한자어인 '로(路)'가 합성되어 만들어진 이름이다. 2009년 6월 1일 서울역과 신창/온양온천간을 운행을 시작하였고 구동방식은 일반EMU방식의 전기기관차이다. 운행속도는 150km/h(최고속도는 200km/h가 나온다고 하던데...정확히는 모름). 편성은 총 4량 1편성(짧다...), 평일 11회, 주말 6회 운영된다.
객차의 내부는 흰색으로 깨끗한 편이다. 특히 맘에 든 것은 밖을 볼 수 있는 창문이 낮고 크게 설계되어 넓은 시야를 확보한다는 점이다. 에어컨은 천정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히터는 의자 밑부분에 개별적으로 있다. (둘 다 개별 조종은 불가능...). 그리고 개인 조명은 전부 LED로 되어있었다.
1호차에서 본 조종실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보던 폐쇄형이 아니라 일본처럼 유리로 막혀있지만 개방되어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전기를 이용하여 조종실 유리를 반투명화 할 수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렇게 계속 하고 다닐 것 같다.
좌측의 의자가 기본적인 2열 시트이다. 1호차,3호차,4호차는 전부 2열시트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팔걸이에 있는 검은색 버튼으로 등받이를 조정할 수 있고, 아랫부분에 있는 패달을 이용하여 좌석을 서로 마주보게 돌릴 수 있다. 의자 간격은 KTX-II와 동일한데 이것은 KTX나 무궁화호보다 간격이 더 넓다는 이야기이다.

우측에 있는 1인용 의자는 2호차서만 볼 수 있는 장애인석이다. 장애인석은 총 7석. 전동휠체어를 이용하여 탑승 할 경우를 대비하여 좌석 한 곳은 아예 자리가 없는 곳이 2곳, 일반 휠체어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좌석은 1인용 좌석으로 총 5석이 마련되어 있다. (장애인이 탑승하지 않을 시 일반인이 이용 가능한지는 아직 알아보지 못했다.) 일반석과 다른 점이라면 휠체어를 묶어둘 수 있는 벨트가 추가되어 있고, 빨간 커버가 씌워 진 차장 및 도우미 호출 버튼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부 편성을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1호차 : 전원 일반석, 노트북석 4석, 수화물 보관대
2호차 : 일반석, 노트북석 2석, 수화물 보관대, 전동휠체어석 2석, 일반휠체어석 5석, 장애인용 화장실, 소변실
3호차 : 전원 일반석, 노트북석 4석, 수화물 보관대, 화장실, 수유실
4호차 : 전원 일반석, 노트북석 4석, 수화물 보관대
드디어 열차는 종착역인 서울역에 도착을 하였다. 중간 기착역에 도착을 할 때마다 나오는 안내 방송 중에 '열차 내 출입구 앞 노란 선 안쪽으로 들어오시 마시길 바랍니다. 안쪽에 계시면 문이 안열립니다.'라는 안내가 나왔는데, 직접 내릴 때 보니 문 아래 바닥이 내려가면서 계단을 만드는 방식이었다. 밖에서 보자면 문 아래쪽 부분이 먼저 계단을 하나 만들고, 다음으로 실내 바닥이 약간 내려가면서 계단을 완성시키는 것인데, 문의 높이로 보아 지하철이나 전철역 등에서 볼 수 있는 고상역(高床驛)이나, 일반 철도가 정차하는 저상역(低床驛)에서 모두 탑승이 가능한 구조라고 생각된다.
누리로가 처음 공개가 되었을 때 일본 JR서일본의 683계(系) 썬더버드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이래저래 훑어보던 중 발견한 패널에는 차량제작사 'HITACHI', 제작년도 2009, 자중 46.6t, 하중 10t, 연결면간 거리 23.5m라고 쓰여있었다. 왜 로템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일단 우리나라 역시 기차를 직접 생산하는 미국이나 캐나다에 국제입찰로 수출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제입찰로 인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참고로 로템은 미국,캐나다,홍콩,인도,브라질,그리스,터키,이란,아일랜드 등에 전동차 및 기차를 수출한다.) 굳이 이야기 하자면 대부분 사람들이 당연히 KTX-II는 그냥 된 것이라고 보지만 KTX-II도 엄연히 국제입찰을 통해서 로템의 KTX-II가 낙찰이 되었기 때문에 호남선 고속전철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 누리로 = 썬더버드는 아니다!!)

여담을 이야기 하자면, 서울역에 내리는 동시에 1호차 쪽으로는 철도 정비 및 테스트 관계자 분들이 4호차쪽으로는 사진기를 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갔다. 1호차쪽은 6월1일에 첫 운행을 한 것이라 이래저러래 점검이 많은 것일테고, 4호차쪽은 철도 동호회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탑승한 것 같았다.

7월부터는 평일 운행이 11회에서 22회로 확대되며, 현재 요금은 무궁화호와 동일하다. 코레일의 말을 빌리자면, 누리로는 무궁화호를 대체할 열차이며 무궁화호차량의 내구연수가 끝날 때 마다 누리로로 조금식 변경되어 2020년쯤 대부분 누리로로 교체가 될 것이라고 한다.

*P.S : 새마을호 역시 2011년부터 신형열차인 비츠로(빛으로(Vitzro))라는 180km/h의 신형열차로 대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by 歪曲王 | 2009/06/03 22:30 | 타고다니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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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自己回歸 : 서울역 승강장에서.. at 2009/06/21 23:33

... 요즈음 일이 수원쪽으로 많이 있다보니 수원역으로 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구 신촌역(新村驛)이라던지 누리로에 대한 글을 남기기도 하는데,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것이라고 할까? 개인적으로는 기차를 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최초로 나홀로 기차타고 여행이라면, 지금은 사라 ... more

Commented by 접시군 Блюда at 2009/06/23 00:19
오오!! 이건 기차가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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