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신촌역(新村驛)

몇일 전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홍대에서 만나기로 하여 발길을 옮기기 전 본인의 경우에는 수원서 먼저 끝내야 할 일이 있었다. 그것이 오히려 계기였을까? 오랜만에 경의선(京義線) 신촌역을 들려보자...라는 마음으로 수원역에서 서울역까지 무궁화호로 그리고 서울역에서 신촌역까지 경의선으로 이동을 하였다. (물론 그 후에는 버스를 이용해서 홍대로...)
이름 : 구 경의선 신촌역사(舊 京義線 新村驛舍)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대현동 74-12
가는 방법 : 경의선 신촌역 하차 후 정문 / 지하철 2호선 이대입구역 하차 후 1번출구로 나온 다음 200m앞 신촌기차역입구 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돌아서 300m

우선 옛 신촌역의 역사를 이야기 하자면 1920년 12월에 세워진 역으로 서울역보다 5년이나 빨리 지어진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역이다. 1906년에 개통된 경의선(용산~신의주)간의 부속 역이었다가, 남북이 분단 된 다음 실질적인 경의선의 출발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었으며, 2004년 12월 31일에는 문화재 136호로 지정되었다. 2007년 이 곳에 대규모 쇼핑몰과 민자역사 신촌역이 생기면서 구 신촌역은 영업을 중단하고, 문화재로써의 보존되고 있다.
옛 신촌역을 이용해 본 것이 몇년 전 이었는지, 기억이 거의 가물가물할 지경이다. 기억속의 옛 신촌역을 이용해 본 경험은 일산신도시가 막 세워지기 시작할 무렵... 그러니까 지하철 일산선도 없고, 일산신도시를 가는 버스도 거의 없는 상황에 친구가 일산으로 이사를 갔다고 하여 신촌역에서 기차를 타 본것은 기억이 난다.
일단 구 역사 자체에는 출입은 불가능 하다. 건물 바로 앞에 체인을 쳐서 출입을 못하도록 막아놓았는데, 앞부분과는 달리 신역사 노약자 엘리베이터쪽으로 걸아가면 뒷쪽을 쉽게 볼 수 있는 길이 바로 있어 앞의 제한이 큰 의미가 없어지기도 한다. 민자역사를 만들 당시 처음에는 철거를 할 예정이었지만 다행히 문화재가 되어 복원이 되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도색의 경우에도 역이 처음 세워졌던 당시의 도색으로 바꾸었다고 하는데 특히 마지막 사용당시에 창틀은 청록색, 바닥의 벽돌은 파란색이 었던 것이 다시 제 색깔을 찾은 것은 반가웠다.

하지만 잘못된 점도 만만치 않은데 일단 역무실의 위치가 정 반대로 지어졌다는 점이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왼쪽에 있어야 할 역무실 및 개찰구 위치가 오른쪽으로 가버린 기이한 현상... 신역사를 지으면서 처음에는 철거였다가 설계변경없이 구 역사의 모습을 바꾸는 형식으로 된 것이 너무 아쉽다.

두번째는 실내. 애시당초 근처에 가보는 것이 어렵게 되어있지만, 역을 운영하던 당시의 기물 하나라도 남겨두었으면 했다. 어렴풋이 창문으로 안을 보면 역을 운영할 당시의 물건은 마지막 운영당시에 쓰였던 열차시간표만이 유일하게 남아있었다. 기껏 문화재로 남겨둔다면 당시의 물건들을 남겨 두었으면 더 보기 좋지 않았을까?
세번째는 접근이 어렵다는 점이다. 역의 정면을 보려면 바로 앞 주차장 내부에서 봐야 한다는 점이다. 공영주차장이니 바로 근처의 쇼핑센터의 주차장은 아닐것이고... 게다가 역을 자세히 보려면 차가 지나다니는 차도에서 바로보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어있었다. 그리고 또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자면, 어디 하나 이 구 신촌역사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오히려 신촌역이 문화재라는 이름을 퇴색시키고 있지않나 생각이 든다.

반갑기도 했지만 너무 많이 변해버려 아쉬움 역시 많은 답사였다...

by 歪曲王 | 2009/05/31 22:59 | 돌아다니기 | 트랙백 | 핑백(2)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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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일이 수원쪽으로 많이 있다보니 수원역으로 가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구 신촌역(新村驛)이라던지 누리로에 대한 글을 남기기도 하는데,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것이라고 할까? 개인적으로는 기차를 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최초로 나홀로 기차타고 여행 ... more

Linked at 自己回歸 : 일산역과 경의선 at 2009/06/29 23:32

... 지, 50분에 한 대만 도착하는 통근열차를 기다리기 위해 이 더운 날 신발까지 벗으시고 벤치에 올라앉아 계신 할머니의 모습은 시골역 그 자체라고나 할까? 다른 건 몰라도 구 신촌역처럼 내부기물을 싹 없애버리지 말고 벤치라던지, 게시판,액자 같은 단순한 소재도 남겨두었으면 한다. 물론 더 큰 바램이라면 철도로 들어가는 문은 막더라도 역 내부를 ... more

Commented by 접시군 Блюда at 2009/06/03 00:01
주변 때문에 너무 초라해보이는군요... OTL
(뭔가 칸막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Commented by 歪曲王 at 2009/06/10 19:39
현재 앞에 있는 주차장이나 칸막이가 관람을 상당히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역 내부의 시설도 복원 하였으면 하는 느낌이 듭니다. 덜렁 건물 하나가 아닌, 자세한 모습까지 남겨뒀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주전자 at 2009/06/05 15:59
저앞에서 뻘짓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3학년 중반대..(먼눈)
Commented by 歪曲王 at 2009/06/10 19:39
세월이 다~~ 그런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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