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제미 (変ゼミ)

개인적인 사정으로 블로깅은 커녕 자신의 블로그도 돌아보기 어려웠던 상황이 끝나, 이제서야 작년 연말 TAGRO의 '3작품 동시 발매'의 마지막 이야기인 헨제미(変ゼミ)에 대하여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만화를 이야기 하기전에 정말~정말 이야기 하고 싶은 경고가 있다면... 미성년자 구독금지! 비위가 약한 사람은 보지말 것! 가능한 한 식사 중에도 보지말 것! 변태적 성향에 대하여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보지 말것!이라고 강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 (정말 이 만화에 대하여 글을 써볼까...말까 하는 고민은 마피아와 루어(マフィアとルア-)를 이야기 할 때 부터 생각을 하였던 것이기도 하다.)
제목에 대하여 이야기 하자면, 일단 저 제목은 변태생리 세미나(変態生理ゼミナ-ル)의 약자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대학교에서 변태에 대하여 연구하는(?) 모임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거~ 원 담당교수부터 세미나 학생들까지 완전히 변태에 대하여 꿰뚫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 만화에서 가장 변태적인 지향성이 없는 마츠타카 나나코(松隆 奈々子)가 한 학년 선배인 무사시 코무키(武蔵小麦)에게 호감을 가지면서 헨제미가 무엇인지, 그 정체가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도 모른채 그 세미나를 신청함으로서 시작된다. 그러다 보니 현재 헨제미에서 유일하게 변태적인 성향이 없다.

하지만 나나코가 반한 남자. 무사시 코무키(=이하 코무키)는 이 곳에서 놀랄만큼의 많은 숫자의 변태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이 변태성으로 제3자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하는 행동은 전혀 하고있지 않다. 어느정도 냐면 NTR, 속옷, 냄새 패티시즘 등등....-_-, 그리고 그에 뒤지지 않을만큼 변태적인 코무키와 동기인 여대생 미츠코시 미와코(水越美和子) (변태성향 : 마조히즘, 노출, 곤충식(食)), 비디오 촬영에 빠져 타인의 변태행위를 촬영하는 것으로 희열을 느끼는 이치카와 히시야스(市河菱靖) (변태성향 : 영상ism, 결벽증, 현실의 객관화), 만화가 지망생인 타구치 예스터데이(田口イエスタディ) (변태성향 : 파멸욕구, 도촬, 땀, 공의존), 영국계 혼혈이며, 어찌보면 헨제미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라고 볼 수 있는 마키코 그레고리(蒔子グレゴリ-) (변태성향 : 공의존),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헨제미에 들어온 날라리(양키) 출신의 가토 안나(加藤あんな) (변태성향 : 브라더 콤플렉스, 인격도피)가 메시야 켄지(飯野賢治)교수와 함께 세미나를 꾸려나가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이정도 이야기 해도 '이게 뭐야?'라는 느낌이 나오는데, 만화책의 띠지를 보면 Feel이 확~하고 온다. 보통 책의 띠지에는 책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나, 책의 판매에 대한 이야기 등 좋은 쪽의 이야기를 많이 담는데, 현재 3권까지 나온 이 책의 띠지를 보자면...

1권 : 소설가 니시오 이신(西尾維新) 전율!! '바보같이!...변태밖에 없잖어....!' / 유사한 만화는 전혀 없는 비정상 코메디. 만화책은 안전한 장소. 예를 들먼 집에서 읽는 것이 추천!!

2권 : 니시오 이신(西尾維新) 혼란!! '읽어도 읽어도 변태다...' / '사람들에게 권유받지 않는 만화'라고 알려지는 유일무이한 Abnormal 코메디

3권 : '사람들에게 권유받지 않는 만화'이기 때문에 소문도 기대 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헨제미는 3권까지 나와서 현재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지만, 위의 3권 사진 옆에 또하나의 책이 있는데 이 책은 헨제미가 연재중인 코단샤(講談社)모닝 2(モ-ニング・ツ-)의 2009년 7월에 발매한 24호의 특별부록인 '헨제미 - 마지막의 계절(変ゼミ - 終わりの季節)'인데 어찌보면 최종화 같은 분위기를 내고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꿈이라는 내용으로 만들어진 특별판이다. 이 마지막의 계절편은 잡지에서도 단행본에 실을 계획이 없는 이야기라고 한 적이 있었고, 실제로 그 약속을 지켰다.

헨제미를 읽어 본 사람들에게는 스토리의 시작에서 나나코가 왜? 단순히 코무키가 좋아서? 어떻게 코무키를 알게 된거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그 답이 바로 이 변태생리 세미나(変態生理ゼミナ-ル)이다. 변태생리 세미나는 성인취향의 잡지사인 와니매거진에서 총 5화로 연재가 된 만화인데, 단행본 자체는 와니매거진도 아니고 현재의 코단샤도 아닌 다이토샤(大都社)에서 2004년초에 발매가 되었지만 작은 출판사이기도 해서 책을 구하기가 수월하지는 않다. (본인은 우연히도 우리나라 서점에 재고로 딱 한 권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즉! 헨제미의 시작은 바로 이 변태생리 세미나에서 있다는 것인데, 나나코가 어떻게 헨제미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코무키를 만나게 된 사연, 코무키와 미즈코시의 만남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도 TAGRO의 초기 단편이 5편이 수록되어 있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을 주욱 읽어봤다면 짐작을 하고도 남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매니악하고, 읽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만화이다. 대부분 만화에서 변태라던지, 변태성을 가진 캐릭터를 보자면, 일단 뭔가 느끼한 모습을 가졌거나 아니면 캐릭터의 변태성이 엄청나게 과장되어 어찌보면 왜곡이 없지않다고 할 수 있는데, 헨제미는 겉으로는 귀여운 모습에 정상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 대놓고 독자들에게 변태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라고 여과없이 직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독특한 만화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다보니 그 직설적인 내용 때문에 쉽게 접근해서 쇼크를 원투 스트레이트로 맞기도 하지만, 두세번 곱씹으면서 보게되면, 아~ 이런 변태성이 있기도 하구나...라는 모습도 보게 되는 독특한 만화이다.

* P.S 1 : 우리나라에 소개된 TAGRO의 만화는 파우스트에 연재 되었던 만화 뿐이다. 파우스트를 생각하고 봤다간 큰 낭패!!!
* P.S 2 : 니시오 이신(西尾維新) : 일본의 라이트 노벨 소설가. 대표작 '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 '잘린머리 사이클','로스앤젤레스 BB 연속 살인사건 (ANOTHER NOTE)' 등 (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 등 니시오 이신의 '세계'시리즈의 소설 일러스트를 TAGRO가 담당하였다.)

by 歪曲王 | 2010/02/09 23:40 | 읽고 보고 듣는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우주임대 사르갓소 (宇宙賃貸サルガッ莊)

작년 연말... 코단샤(講談社)에서 만화가 TAGRO의 작품들 3개를 동시에 발간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첫번째는 몇일 전에 포스팅 했던 'DON'T TRUST OVER 30, 그리고 두번째가 이번에 이야기 할 우주임대 사르갓소 (宇宙賃貸サルガッ莊)이다. (세번째가 현재 모닝 2(モ-ニング・ツ-)에서 연재 중인 헨제미(変ゼミ) 3권이다.)

사실 지금까지 이야기 한 TAGRO의 만화 '마피아와 루어(マフィアとルア-)'나 'DON`T TRUST OVER 30'는 어떠한 주제의식을 크게 생각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가는 어찌보면 뭔가 어려워 보이는, 나쁘게 말하자면 뭔가 있어보이게 만드는 스토리라면, 우주임대 사르갓소 (宇宙賃貸サルガッ莊)는 소년잡지에서 볼 수 있는 느낌의 재미가 들어있는 일반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TAGRO 자신도 굉장히 아끼는 작품인 것 같았다.

우선 제목부터 이야기를 하자. 宇宙賃貸サルガッ莊... 해석 한다면 '우주임대 사르갓장'이 되는데 굳이 일본식 발음 그대로인 사르갓소라고 읽었냐면 북대서양에 위치한 사르가소 해(海)(Sargasso Sea)에서 이름을 따왔기 때문이다. 물론 만화 내부에서는 사르갓소(沙流我莊)라는 주인공들이 사는 원룸 6개,관리인방 1개의 2층짜리 아파트의 이름도 되지만, 주인공들이 사는 공간 자체가 대서양에 있는 사르가소 해가 멕시코 만류, 북대서양 해류, 카나리아 해류, 북적도 해류에 둘러싸여 해안선도 없고 해류도 느리고 바람도 없으며 해조가 배에 달라붙어, 바람으로 가는 범선들이 조난을 당하는 장소였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된다.

범우주군(汎銀河軍)의 우주전투기 파일럿인 '텔 테크 캇키'(= 이하 '텔')은 임무 중 전투기가 총에 맞아 조난을 당하던 중 사르갓소라는 지역에 들어가게 된다. 사람들에게 사르갓소는 '사르갓소에는 마녀가 살고 있으며, 그 마녀는 군대를 만들어 최종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라는 허황된 전설이 전해지고 있고 텔의 증조 할아버지인 '알 참 캇키'(= 이하 '알')은 증손자인 텔에게 자신을 사르갓소에서 탈출에 성공하였다고 하면서 다소 과장된 이야기를 전해주곤 하였다. (물론 모두들 늙은이의 허풍섞인 무용담으로 생각하고 믿지 않았다.)

조난을 당하던 텔의 전투기에서 생명반응을 감지하고 측정을 한 결과 거리는 0m~!!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우주에서 우주복도 입지않고 빗자루를 타고 우주를 날아온 여성 '메우'가 있는 것이었다. 바로 메우가 100년 전부터 사르갓소의 마녀이자, 그곳에 있는 조그마한 아파트 사르갓소의 관리인이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르갓소의 5호실에 살게 된 텔... 그곳에는 이미 메우가 사르갓소에서 구조한 사람(?)들이 같이 모여살고 있었는데, 1호실에 거주하는 츠케모노 만들기가 취미이자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 하지만 낮가림이 심해서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14살의 아사코 (=아사), 2호실에 거주하는 범우주인의 왕족출신이지만 서열 33위로 왕권과는 거리가 먼 난폭하고 자타공인 관리인LOVE의 '스이 호우 텐 (= 텐)', 야행성에 술,담배를 좋아하고 나태하지만 여장부적인 모습을 가진 3호실 거주의 '키티 데 페퍼 (= 키티)', 범우주인의 적인 스테라코드란(도마뱀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팔이 4개이다.)이며, 이곳에서 가장 지적이고 이성적인 4호실 거주 '로리 로르로웨 (=로로)', 사르갓소의 수수께끼를 풀기위해 자진해서 사르갓소에 들어온 과학자인 6호실의 '루리시마 리코 (=리코)'가 서로의 지식과 특기로 같이 살아가고 있었다. 물론 기본적인 것들은 이곳의 관리인이자, 이 공간의 주인인 메우가 지원을 해 주고 있다.

'우주임대 사르갓소(宇宙賃貸サルガッ莊)'는 원래 에닉스(현 스퀘어 에닉스의 잡지인 월간 G환타지에서 연재하고 2002년~2005년동안 5권의 단행본으로 발매도 되었었다. 하지만 그 출판양이 그다지 많지도 않았고, TAGRO가 어느정도 알려진 상태에서 다시 빛을 본 경우의 만화이다 보니, 중고책을 찾는 것 조차 쉽지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코단샤(講談社)가 이 만화를 다시 재정리를 하여 2009년 12월에 1권을 시작으로 격월로 하여 2010년 6월까지 총 4권으로 재발매를 결정하여 현재 1권이 발매중에 있다. (가격도 더 저렴해 졌는데, 에닉스판이 800円짜리 5권, 코단샤판이 680円짜리 4권이다.)

우주임대 사르갓소는 TAGRO의 만화 중에서 가장 편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만화이다. 어느 만화에서는 너무 무겁고, 어느 만화에서는 변태적인 극한의 모습까지 보여주는 TAGRO의 만화관에서 가장 접근하기 쉽고, 누구나 볼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만화이다.

* P.S : 팬들의 이야기들을 읽어보면 TAGRO의 만화 중에서 권장하는 만화가 대부분 이 사르갓소이다. 팬들도 그렇지만 원작자 역시 TAGRO의 작품중 하나가 애니메이션화가 된다면 다들 사르갓소를 추천한다나?

by 歪曲王 | 2010/02/01 22:57 | 읽고 보고 듣는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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